Capex 6,350억 달러, 빅테크 4사 4/29 동시 실적 관전 포인트
4월 29일(수) 미국 장 마감 후, 한국 시간으로는 4월 30일 새벽에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4사가 1분기 실적을 동시에 발표합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빅테크 4사가 결과를 내놓는 일정 자체가 흔치 않습니다.
먼저 4월 22일에 끝난 테슬라 결과부터 짚고, 다음 주 4사의 컨센서스와 관전 포인트를 정리합니다. 사실 진짜 관전 포인트는 매출이 아닙니다.
핵심은 클라우드 성장률과 2026년 자본지출 가이던스 두 가지입니다.
테슬라 1분기 — 마진 회복, capex 25B달러로 상향
테슬라는 빅테크 5사 중 가장 먼저 4월 22일(현지 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 223억 9천만 달러로 컨센서스(약 223억 5천만 달러)에 부합했고, 조정 EPS는 0.41달러로 예상치 0.37달러를 상회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출보다 마진 회복이 훨씬 인상적이었습니다.
자동차 매출은 16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습니다. 다만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보증 충당과 관세 관련 일회성 이익이 마진 개선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부분은 좀 마음에 걸립니다. 핵심 자동차 사업의 구조적 개선인지, 일회성인지가 아직 분명하지 않거든요.
에너지 부문 매출은 24억 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습니다. 솔라와 에너지 저장(ESS)이 동반 부진했습니다.
진짜 큰 변화는 capex 가이던스 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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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기 가이던스
200억 달러
2026년 연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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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향 후 가이던스
250억 달러
2025년 86억의 약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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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단일 capex는 24억 9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습니다. 회사가 직접 옵티머스, 사이버캡,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들어가는 비용이라고 설명했고, 연간 가이던스도 250억 달러로 25% 상향했습니다.
또 하나 확인된 사실은 모델Y와 모델3의 저가 트림 출시 계획입니다. 가격대를 낮춘 모델이 본격 도입되면 자동차 사업의 평균판매가격(ASP)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마진과 물량 사이의 트레이드오프가 다음 분기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4월 29일, 같은 날 4사 동시 발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이 모두 4월 29일(수)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합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4월 30일(목) 새벽 5시 30분~6시 사이에 결과가 나옵니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는 회계연도 기준이 다릅니다. 이번에 발표하는 건 FY26 3분기(2026년 1~3월)이고, 나머지 3사는 일반 1분기(1~3월)입니다. 비교 시점은 같은데 회계 명칭만 다릅니다.

컨센서스는 위 차트와 같습니다. 아마존이 1,770억 달러로 가장 큰 규모, 알파벳 1,069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812억 달러, 메타 540억 달러(회사 가이던스 중간) 순입니다.
매출 절대 규모만 보면 아마존이 압도적이지만, 사실 아마존 매출의 상당 부분은 리테일 사업입니다. AI와 직결된 사업은 4사 모두 다른 부문에 들어가 있어서 매출 총액 비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 기업 | 분기 명칭 | 매출 컨센 | EPS 컨센 |
|---|---|---|---|
| Microsoft | FY26 Q3 | 812억 달러 | 3.67달러 |
| Alphabet | 2026 Q1 | 1,069억 달러 | 2.68달러 |
| Meta | 2026 Q1 | 540억 달러 | 미공개 |
| Amazon | 2026 Q1 | 1,770억 달러 | 1.62달러 |
메타는 회사가 1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535억~565억 달러를 제시했고, 컨센서스는 가이던스 하단인 514억 달러 근처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매출이 가이던스 중간을 상회한다면 그 자체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클라우드 성장률, 진짜 관전 포인트
매출과 EPS는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영역입니다. 시장이 진짜 보는 건 클라우드 부문 성장률입니다.

Google Cloud — 50% 성장이 지속될 수 있는가
알파벳 1분기 클라우드 매출 컨센서스는 184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성장이 예상됩니다. 직전 분기 32%에서 한 단계 더 가속하는 수치입니다. 알파벳이 발표한 클라우드 수주 잔고가 2025년 말 기준 1,550억 달러였던 점이 신뢰도를 뒷받침합니다.
제가 보기엔 50% 성장률 자체보다, 이 속도가 다음 분기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일회성 대형 계약 효과인지, 구조적 점유율 확대인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Azure — 가이던스 37~38%를 채울 수 있는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전 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 Azure 성장률을 불변 통화 기준 37~38%로 가이드했습니다. 직전 분기 39%에서 살짝 둔화되는 수치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MS가 Azure 매출을 단독으로 분리해서 공시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공시되는 건 'Microsoft Cloud' 통합 매출(Azure + 365 Commercial + LinkedIn Premium 등)과 Azure 성장률뿐입니다. 그래서 시장 컨센서스도 Azure 단독 매출이 아닌 성장률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AWS — 매출은 1위, 성장률은 3위
AWS 1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368억 달러로 3대 클라우드 중 가장 큽니다. 다만 성장률은 직전 분기 24%에서 22% 안팎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아마존 CEO Andy Jassy는 4월 들어 AWS의 AI 매출이 연환산 150억 달러 페이스, 칩 사업이 200억 달러 페이스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이 수치 자체는 강력하지만, 시장은 AWS 마진이 직전 분기 35.4%에서 어떻게 변하는지를 더 주시합니다. AI 인프라 투자가 마진을 잠식하느냐가 핵심이거든요.
2026년 자본지출 가이던스
사실 클라우드 성장률보다 더 큰 변수가 capex 가이던스입니다. 지난 1월 말 발표 때 메타가 capex 가이던스를 1,150~1,350억 달러로 제시한 직후 시장이 출렁였던 게 그 증거입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4사의 2026년 capex 가이던스(또는 추정)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기업 | 2025 capex | 2026 가이던스 | 증가율 |
|---|---|---|---|
| Amazon | 약 800억 | 약 2,000억 | +150% |
| Alphabet | 914억 | 1,750~1,850억 | +97% |
| Microsoft | 882억(FY25) | 약 1,300억(추정) | +47% |
| Meta | 722억 | 1,150~1,350억 | +73% |
단위는 모두 달러입니다. 4사 합산하면 2025년 약 3,320억 달러에서 2026년 약 6,350억 달러, 91% 증가입니다. 환율 1,430원으로 환산하면 약 908조 원 규모죠.
실제로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이 데이터센터, 엔비디아 GPU, HBM 메모리, 그리고 자체 AI 칩(아마존 Trainium, 구글 TPU 등)에 들어갑니다. 한국 메모리 업계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배경에 이 capex 흐름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이던스 추가 상향 여부입니다. 4사 중 하나라도 가이던스를 더 올리면 메모리·GPU 공급망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반대로 한 곳이라도 가이던스를 낮추면 시장은 즉각 반응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 가지 신경 쓰이는 부분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4사 capex 증가율은 2026년이 정점이고 2027~2028년에는 한 자릿수~10%대로 둔화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메모리 공급망에는 양날의 검입니다.
종목별 핵심 관전 포인트
발표 직후 주가 변동을 결정할 핵심 변수를 종목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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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
Azure 가이던스 + Copilot
Azure 성장률이 가이던스 37~38%를 충족하는지, 차기 분기 가이던스가 더 낮아지는지가 1차 변수. Copilot 좌석 수 추이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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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HABET
클라우드 50% + 광고 ROI
Google Cloud 성장률 50% 충족 여부와 수주 잔고 추가 증가가 핵심. AI 검색 통합으로 광고 매출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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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
광고 매출 + capex 추가 상향
매출이 가이던스 중간(550억) 이상으로 나오는지, 2026 capex 1,150~1,350억 가이던스가 더 상향되는지가 단기 주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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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AWS 마진 + Q2 가이던스
AWS 영업이익률이 35% 선을 지키는지, 2분기 매출·영업이익 가이던스가 컨센서스(영업이익 약 220억)를 넘는지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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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더, 1월 말 발표에서 메타는 매출 가이던스 호조로 시간외 주가가 11% 이상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는 capex 폭증 우려로 한때 17% 빠졌습니다. 그러니까 매출 자체보다 가이던스와 capex가 단기 주가를 결정합니다.
필자의 관점
이번 1분기 빅테크 실적 시즌을 정리하면 이렇게 보입니다.
매출과 EPS는 어느 정도 컨센서스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이 진짜 보는 건 두 가지입니다. 클라우드 성장률이 가이던스대로 나오는지, 그리고 2026년 capex가 더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필자 의견
저는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발표가 미국 주식보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같은 메모리 업종에 더 큰 영향을 줄 거라고 봅니다. 이미 SK하이닉스가 1분기 영업이익률 72%, 매출 52.6조 원이라는 이례적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 배경에 미국 빅테크 4사의 capex 폭증이 있습니다.
그래서 4월 30일 새벽 결과를 볼 때 저라면 자기 보유 종목 주가보다 capex 가이던스 변화부터 확인할 것 같습니다. 1조 원 단위로 가이던스가 움직이면 메모리 공급망 전체의 방향이 바뀌니까요.
한 가지만 덧붙이면, 단기 주가 변동성에 너무 휩쓸리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1월 말처럼 발표 직후 시간외에서 ±10~17% 움직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게 그대로 정규장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참고 자료
· CNBC, 'Tesla TSLA Q1 2026 earnings report', 2026.04.22
· Microsoft Investor Relations, 'Earnings Release Date', 2026.04.08
· Meta Platforms, 'Fourth Quarter and Full Year 2025 Results', 2026.01.28
· S&P Global Market Intelligence, 'Amazon earnings preview Q1 2026', 2026.04
· Yahoo Finance, 'Alphabet Q1 estimates beyond revenue and EPS', 2026.04.24
· 더퍼블릭, '美 빅테크 설비투자 내년부터 증가율 뚝', 2026.04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기재된 수치와 전망은 작성 시점 기준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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